수면다원검사와 수면장애 진단의 현주소 ①

현재 수면장애를 가장 정확히 진단받을 수 있는 방법은 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2018년 이후로 보험 수가를 인정받아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전체 비용이 고가임은 물론 소요 시간도 상당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수면 센터의 경우 예약이 3개월까지 밀리는 등 검사에 이르는 과정이 지난합니다. 막상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검사가 병원에서 실제로 잠을 자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온몸에 수십 개의 센서를 부착하고 낯선 침실에서 잠드는 단 하룻밤의 기회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측정한 수면 데이터를 수면 기사 및 의사가 분석하는 일만 해도 최소 3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검사를 마친 뒤 환자의 수면 습관을 추적하는 일 또한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깨어있는 동안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활동을 수면 위생이라고 하는데, 이를 얼마나 지켰는지가 인지행동치료에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환자들은 가정에서 자신이 언제 침대에 누웠는지, 언제 일어났는지와 실제 얼마나 잤는지를 매일 기록해야 합니다. 하지만 잘 때는 시계를 멀리하라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수면 시간을 정확하게 기록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현재는 환자가 저녁에 커피를 언제 마셨는지, 몇 시에 식사를 마쳤는지와 같은 많은 정보를 환자의 기억에 의존해 점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환자의 기억을 토대로 수면 습관을 점검하는 것은 수면 행동치료를 진행하는 데 충분하지 않습니다.